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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장애아티스트에 대한 시선

최유정

휠체어 타시나요? 앞을 잘 못 보세요? 그럼 소리가 안 들리시나요? 정신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장애아티스트는 작가이기 전에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먼저 부딪히게 된다. 세상에 나아가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워보려는 작가의 출발점이 대개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물음표로 시작됨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다가감을 낯설어하며 불투명한 막을 씌워서 보는 이들도 더러 존재한다. 이러한 시선이 작가들에게는 어쩌면 새로운 기회로 혹은 불쾌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처럼 장애아티스트에게 ‘장애’는 작가로서 작품을 표현하는데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그 자리에 멈춰놓기도 하는 요소이다.

장애아티스트들의 성장과 작업을 지켜본 사람의 입장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하여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는데 만큼은 결코 장애가 없다. 다만, 접근방법들이 일반적이지 않을 때가 많을 뿐이다. 아티스트는 주어진 매뉴얼대로 이행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표출되는 무한의 것들이 수용되고 공급될 수 있는 영역으로 간주해볼 수 있고, 어쩌면 ‘장애아티스트’라는 용어도 사실상 불필요한 어휘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활발히 활동하는 장애아티스트 수가 많아지고 이들의 발전을 독려하는 단체들도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 같은 인식의 수준이 높아져 감과 동시에 ‘장애’에 국한된 시선과 편견이 있는 대중들이 공존하고 있기에 ‘장애아티스트’라는 명칭을 붙일 수밖에 없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게 된다.

결론적으로 장애아티스트는 작품으로 소통해야하는 작가이지만 ‘장애인’이라는 보다 더 특별한 점에 이끌리는 대중의 시선을 당연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며, 치명적인 특성과 매력이 될수 있는 장애로 인한 요소들을 똑똑하게 작품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없는 장애인으로만 분류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장애아티스트에 대한 성숙하고 변화된 시선을 기대해본다면 장애아티스트 당사자는 예술인으로서 스스로 시선을 맞추어보고,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들은 예술을 하는 한 사람의 독특한 예술성을 바라보도록 시선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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